한은, 11년 만에 역성장 전망…기준금리 사상 최저로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5%로 낮추는 전례 없는 부양조치에 나섰습니다.
올해 경제가 0.2% 역성장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에 따른 겁니다.
한은은 금리 추가 인하 여지가 많지 않다며 필요시 국채 매입에 나서겠다고도 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3월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단번에 0.5%포인트를 내린 지 두 달 만입니다.
기준금리는 0.5%로, 역대 최저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국내 실물경제도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었습니다.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으며 설비투자의 회복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올해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도 내놨습니다.
당초 2.1% 성장할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 사태에 이를 -0.2%로 대폭 낮춘 것입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로 제시한 건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다만 내년엔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소비자물가도 석유류 및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0.3%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입니다.
이 예측들은 모두 2분기내 코로나19 전파의 둔화를 전제한 겁니다.
예상에서 벗어나면 마이너스 성장폭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앞으로의 성장경로는 코로나19가 향후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0%에 다가가면서 상황이 더 악화해도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할 여지는 별로 없습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장기 금리 상승 같은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나면 미국, 유럽식 양적 완화정책을 본떠 국고채 매입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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