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모임 나섰던 소방관 2명 참변…일산화탄소 중독

연합뉴스TV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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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모임 나섰던 소방관 2명 참변…일산화탄소 중독

[앵커]

쉬는 날 직장 동료들과 함께 친목 모임을 갔던 소방관 2명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간이 황토 찜질방에 설치한 화목보일러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 시내에서 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한 산골 마을입니다.

녹음이 우거진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게 한 주택에 폴리스라인이 처져 있습니다.

28일 오전 8시 20분쯤 이곳에서 40대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침 식사를 위해 잠을 깨우러 간 일행이 이들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이들의 일행은 모두 8명으로 홍천소방서 소속 소방관이었습니다.

이들은 쉬는 날을 맞아 친목 모임을 위해 사고 전날 동료의 부모님 집인 이곳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행 8명 가운데 6명은 제 뒤로 보이는 컨테이너 주택에 머물렀고 나머지 2명이 15m 정도 아래에 떨어진 별채에서 잠을 잤는데 이곳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별채는 6.6㎡, 두 평 넓이로 벽에 황토가 발라져 있고 바닥은 온돌로 된 공간이었습니다.

화목보일러를 이용해 바닥을 데우는 방식이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2명이 자정쯤 별채로 이동했는데 밤 사이 화목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까지 사고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이 됩니다. 정확하게 국과수가 감식을 해서 추후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별채 건물의 적법성 여부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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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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