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나눔의집 고위 관계자 한 데 모여
법인이사 A 스님, 지자체 보조금과 할머니 연관
보조금·후원금, '땅 매입에 써야 한다' 발언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생활시설인 '나눔의집'이 그동안 후원금을 어떻게 사용하려고 했는지 설명하는 녹음 파일을 YTN이 입수했습니다.
할머니들이 있어야 지자체 보조금을 받기 쉽다는 발언, 후원금을 모아 사업용 땅을 사야 한다는 말까지 담겨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과 김정숙 사무국장 그리고 법인이사 A 스님 등이 한 데 모였습니다.
일주일 전 직원들이 후원금 유용 의혹을 제기하자 해명하는 자리가 마련된 겁니다.
A 스님은 대뜸 지자체 보조금과 할머니들의 존재 이유를 연관 지었습니다.
[A 스님 / 나눔의집 법인이사(지난해 8월) : 미래 사업에 대한 틀이 있었어요. 지금은 할머니들이 계시기 때문에 가장 예산 받기 좋은 게 거주시설…할머니들 거주시설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지자체가 돈을 줍니다. 다른 것은 돈을 안 줘요. 거의.]
사업 예산확보 전략 가운데 하나로 지자체 보조금 타내기가 있고, 특히 할머니들이 살아계실 때 최대한 받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보조금과 후원금을 할머니들이 아닌 평화인권센터를 짓기 위한 땅을 사는 데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 스님 / 나눔의집 법인이사(지난해 8월) : 계속 땅을 더 사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후원금을 쓰지 말고 땅을 사서 인권센터가 마무리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하자….]
실제로 나눔의집은 수년간 경기 광주시 퇴촌면 일대 땅을 계속 사들였습니다.
법인이 소유한 땅만 모두 13,685제곱미터, 이곳에 지어진 건물과 토지 가치는 29억 원이 넘습니다.
[퇴촌면 원당2리 관계자 : 그 앞에 주차장 부지라든가 옆에 산 2천 평을 실제 구입했고요. (근처 논도) 사려고 계속 노력했는데 토지주가 계속 거부한 상황이고요.]
하지만 8년 가까이 진행된 평화인권센터 사업은 자금부족을 이유로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황.
당시 회의에선 쌓아놓은 후원금 72억 원을 할머니들을 위해 전혀 쓰지 않는다는 지적도 줄곧 이어졌습니다.
[김대월 / 나눔의집 학예실장(지난해 8월) : 할머니가 겨울에 여름 신발을 신고 나가고, 할머니 옷을 사려면 스님이 명절 때 준 용돈으로 사야 하고 그게 없으면 못 사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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