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재발에 수출전선 먹구름…산업계 긴장
[앵커]
미국이 우방국들 위주로 산업 공급망을 재편하는 '경제번영 네트워크'를 추진 중입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을 배제하기 위해서인데요.
이렇게 되면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해 미국에 간접 수출을 하는 우리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해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은 25.1%로 1위, 미국은 13.5%로 2위입니다.
중국이 더 크지만, 여기엔 감안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세계 최대 수출국 중국은 한국에서 반도체, 소재 같은 중간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만든 뒤 미국 등에 수출하는 산업구조입니다.
우리에겐 대미 간접수출이 되지만 미국이 중국산 수입을 10%만 줄여도 대중 수출은 282억6,000만달러 약 35조원이 줄어드는 충격을 받습니다.
미국이 중국 배제를 위해 추진 중인 우방국 중심 산업 공급망 재편 계획 '경제번영 네트워크'에 산업계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입니다.
대중국 수출 비중이 40%에 가까운 반도체는 미국의 제재로 핵심 수요처 화웨이의 생산이 줄면 악영향이 불가피합니다.
대중 수출 비중이 40%가 넘는 석유화학, 역시 중국 의존도가 큰 철강·기계 산업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으로서든, 생산기지로서든 중국에의 의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서 대중의존도를 줄이는 방법이 있고, 제조업의 리쇼어링(본국회귀)를 지원해서 부품산업이 국내서 생산될 수 있도록"
미중 갈등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제번영 네트워크에 가담하자니 제2의 사드 사태를 배제할 수 없고 그렇다고 중국 시장만 바라볼 수도 없는 한국 경제는 또 한 번의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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