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한반도 주변서 잇단 무력시위…긴장 고조
[앵커]
지난주 미국과 일본은 한반도 인근 해상과 공중에서 중국을 겨냥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였는데요.
이에 맞서 중국은 이번주 서해 해상에서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에서 미중 간의 군사적 경쟁이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미국의 훈련은 역동적이고 공세적이었습니다.
미국 본토와 괌, 인도양 기지에서 전략 폭격기 6대를 동시에 출격시키는 등 장거리 능력을 과시하며 일본 근해는 물론 남중국해 인근에서 작전을 펼쳤습니다.
항공모함과 구축함을 동원해 대규모 해상 연합훈련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중국을 겨냥한 훈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진출을 꾀하는 미국은 올해 들어 일본과의 대규모 해상 연합훈련을 거의 매달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고 신호에 중국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중국군은 이번주 산둥성 칭다오에서 장쑤성에 이르는 서해 일대에서 대규모 해상 사격훈련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대비한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칭다오가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의 기지라는 점에서 이번 훈련에 항모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잇따라 한반도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며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모양새입니다.
"중국은 서해를 통해서 태평양으로 나올 수밖에 없고, 미국의 입장에선 그걸 막아야 중국을 견제할 수 있거든요. 한반도를 중심으로 미중 간의 군사적 경쟁이 앞으로도 격화될 가능성이 큰 거죠."
이같은 미중 간의 군사 경쟁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한중 관계 복원을 꾀하는 정부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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