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코로나19 환자 완치 도왔다는 임상시험 결과
확진자 치사율 줄었지만…실험참가 인원 모자라 입증 어려워
미 식약처,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겐 렘데시비르 사용 허가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제 인정받은 최초 사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효능이 충분치 않아 시판되지 못한 '렘데시비르'.
최근 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완치를 도왔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도하고 서울대학교병원을 포함해 전 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실험.
천 명이 넘는 확진자를 모집해 두 그룹으로 나눠, 열흘 동안 한 그룹에는 렘데시비르를, 다른 그룹에는 가짜 약을 투약했습니다.
소금이 든 가짜 약을 받은 환자 521명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평균 15일이 걸렸습니다.
그에 비해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은 538명의 평균 회복 기간은 11일로 무려 31%나 줄었습니다.
렘데시비르 투약 환자는 부작용 발생 확률도 21%로, 가짜 약 투약 환자보다 6%p가량 낮았습니다.
지금껏 진행된 실험에서 렘데시비르는 치사율도 줄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연구진은 실험참가 인원이 모자라 통계상 유의미한 결과는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사율 감소를 제대로 확인하려면 최소 2천 명은 임상시험에 참여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난 1일 미국 식약처는 해당 실험을 근거로 긴급한 중증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국내 임상시험을 총괄한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실험을 계기로 렘데시비르가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받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치료 효과를 앞으로 개선할 여지가 남아있지만, 렘데시비르가 2세대, 3세대 약물이 나올 토대가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습니다.
취재기자 : 정현우
영상편집 : 강은지
그래픽 : 범희철
자막뉴스 : 육지혜
#코로나19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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