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오거돈 전 부산시장 경찰 출석
[앵커]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거돈 전 부산 시장이 조금 전 경찰의 조사를 받기 위해 비공개로 소환됐습니다.
시장직에서 사퇴한 지 29일 만인데요.
오 전 시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조금 전인 오전 8시쯤 부산경찰청에 출두했습니다.
오 전 시장이 경찰청에 들어가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관계자와 함께 차량을 타고 부산경찰청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 전 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두한 건 성추행 사실을 실토하며 부산 시장에서 사퇴한 뒤 29일 만입니다.
오 전 시장은 집무실에서 여성 공무원과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오 전 시장도 지난달 23일 이 같은 사실을 시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직에서 자진해 물러났는데요.
경찰은 오 전 시장이 사퇴한지 나흘 만에 검찰로부터 시민단체의 오 전 시장 고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방청 여성청소년과장을 수사총괄 팀장으로 두고, 수사전담반과 피해자보호반, 법률지원반 등 모두 24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당시 경찰은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철저한 수사로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에도 오 전 시장은 사퇴 직후 관사에서 짐도 빼지 않은 채 외부와 연락을 끊고 오랜 기간 잠적했는데요.
피해자에 대한 사과도 없이 경상남도로 몸을 피해 침묵으로 일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이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되자 한때 공개 소환 여부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오 전 시장 측이 경찰 출석 시 입장을 표명해 달라는 부산경찰청 기자단의 요청을 거부함에 따라 비공개 소환으로 결정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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