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진 등교가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전국 고3 학생 45만 명이 80여 일 만에 학교에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 7시 50분.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삼삼오오 교문으로 향합니다.
개학한 지 80여 일 만에 드디어 등교하는 첫날.
교문 앞에 선 선생님들이 역시 마스크를 쓰고 아이들을 맞이합니다.
[김혜원 / 고3 학생 : 오래간만에 교복 입어서 어색한 것도 있고 학교에 와서 들뜨기도 하고….]
[이수민 / 고3 학생 : 친구들도 새로 만나니까 기대되는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익숙한 학교이지만, 달라진 게 많습니다.
우선 현관에 있는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체크를 해야만 교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계속해서 거리 두기를 강조합니다.
등교 첫날의 어색함도 잠시.
오전 8시 20분, 첫 수업이 시작되자 멀찍이 떨어져 앉은 아이들은 곧 진지한 표정이 됩니다.
마스크를 쓴 채 종일 수업을 듣기가 쉽지 않은 만큼 수업 시간도 10분씩 줄였습니다.
이 학교는 오전에는 대면 수업, 오후에는 온라인 수업으로 일주일 동안 진행됩니다.
학급수가 많아 학생들 사이의 거리 두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일부 감염 우려로 등교를 미룬 학교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문을 연 학교는 2천4백여 곳, 고등학교 3학년 학생 45만 명가량이 현장 수업을 받았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7교시까지 정상수업한 곳도 있었지만, 단축 수업을 진행한 학교도 많았습니다.
[김윤경 / 서울 창덕여고 교장 : 방역 수칙으로 마스크 쓰기, 거리 두기, 손 씻기 이런 모든 것들을 잘 지켜가면서 자신의 꿈을 이뤄가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시작하는 고3 등교에, 해외 취재진도 직접 학교 현장을 찾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YTN 엄윤주[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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