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등교 후 조퇴…이틀 뒤 집에서 숨져
허벅지 등 몸 여러 곳에 멍 자국
학교·가정 폭력이나 자살 정황 없어
[기자]
경북 포항에서 고3 학생이 학교에서 조퇴한 지 이틀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폐에 심각한 손상이 있었는데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오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포항의 고등학교 3학년 A 군은 지난달 20일 첫 등교를 했습니다.
하지만 설사 증상이 심하고 몸에 힘이 없다며 곧바로 조퇴했습니다.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던 A 군은 이틀이 지난 22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허벅지 등 몸 여러 곳이 멍든 상태였습니다.
검시 결과 급성 폐렴과 괴사를 동반한 패혈증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됐지만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기 때문에 일단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다만 추가적으로 부검이 진행됐고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A 군이 지난 20일 조퇴한 이후 숨질 때까지 병원에서 진료받은 기록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몸에 난 멍 자국이 학교 폭력이나 가정 폭력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자살이나 타살을 의심할만한 단서나 정황도 찾지 못해 사망 경위는 의문으로 남았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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