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나온 회의론…“모더나 백신 의심스럽다”

채널A News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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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 세계 증시까지 움직였죠.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는 희소식이 하루 만에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1차 임상 결과가 너무 성급하게, 부풀려서 발표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바로 작전명 '워프 스피드(초광속)'입니다."

빛보다 빠른 속도로 우주를 이동하는 것을 뜻하는 '워프 스피드', 공상과학 영화 속 표현을 백신 개발 계획에 붙일 만큼, 미국 정부는 속도를 중시했습니다.

감염병연구소와 공동으로 코로나 백신 개발을 시작한 모더나는, 3월부터 곧바로 인체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중국에서 유전자 정보가 나온 지 두달 여 만에, 동물실험도 건너뛰고 곧바로 사람을 대상으로 1차 실험을 한 겁니다.

참가자 45명 전원에게 항체가 생겼다는 1차 시험 결과는 고무적이었습니다.

[프랜시스 콜린스 / 미국 국립보건원 원장 (지난 14일)]
“7월쯤에는 1개 혹은 2개의 백신을 대규모로 임상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발표 하루만에 신중론이 나왔습니다.

모더나가 보도자료만 내놓았을 뿐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고,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8명에게만 생기고
37명에게는 생기지 않았다면, 백신 후보물질로는 미흡하다는 겁니다.

[설대우 / 중앙대 약대 교수]
"항체나 면역기능이 부작용을 유발하는지,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성을 갖는지 테스트해야 하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았죠."

게다가, 최근 임명된 백악관의 백신 개발 책임자가 1백 50억 원대 지분이 있는, 모더나 임원 출신이라는 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성급하게 발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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