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제동 걸린 코로나 백신개발 낙관론…"효과에 의문"
[앵커]
코로나19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 한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백신 시험 결과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핵심 자료가 부족한 데다 보건당국의 발표가 없어 실효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코로나19 퇴치전쟁의 승전보는 아직 멀게만 느껴집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항체 형성 소식은, 단숨에 글로벌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불과 하루 만에 유효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모더나가 백신의 유효성 판단에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의료전문매체 스탯은 모더나가 공개한 초기 안전성 시험 자료로는 백신 효과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임상시험 참가자 45명의 백신 투약 반응에 대한 자료, 재감염을 막을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8명의 나이 정보가 부족하다고 밝힌 겁니다.
임상시험 참가자의 나이 정보가 중요한 건 젊은이보다 고령자들이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스탯은 미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논평이 없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모더나와 협력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쪽에서 시험 결과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게 의문이라고 보는 겁니다.
게다가 백신으로 생긴 항체가 얼마나 지속하는지 분명하지 않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앞서 모더나는 백신 후보물질 1차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45명 모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으며, 최소 8명에서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만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모더나의 백신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낙관론은 신중론으로 돌아서는 분위기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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