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HO 탈퇴' 최후통첩…"중국발 美농민 손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 WHO에 자금지원 중단은 물론 회원국 탈퇴까지 시사했습니다.
30일내 개혁이라는 조건을 달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미국 농민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며 중국도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관계를 끊겠다는 '엄포'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 행사에서 "WHO에 어떤 개혁을 요구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WHO에 서한을 보낸 사실을 상기시키며 "서한에 있는 내용 그대로"라며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서한은 매우 구체적이고 길게 설명했습니다. 기본적으로 WHO는 그들의 행동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더 낫게 행동해야 합니다. 미국을 포함해 다른 여러 나라에 좀 더 공정하게 대해야 합니다."
하루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WHO 사무총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앞으로 30일 내에 실질적인 개선을 이루지 못한다면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WHO의 회원국이 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겠다"며 회원국 탈퇴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CNN은 "이번 위협은 트럼프 행정부의 그간 행적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며 "현실화할 경우 미국과 전 세계가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초래된 글로벌 팬데믹으로 미국 농부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며 중국도 거듭 압박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된 이후, 전염병으로 번진 이후, 그들(중국)이 이런 일이 발생하도록 어떻게 했나요?"
트럼프 대통령이 WHO에 '30일 내 개혁'이라는 조건을 걸었고, 오는 11월 대선에 앞서 중국의 무역 합의 이행을 압박하는 측면이 강한 만큼 상황은 유동적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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