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에 '성인용 인형'을 동원해 물의를 빚은 K리그 경기와 관련해 FC서울 구단과 업체가 사전에 논란을 감지하고도 문제의 응원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FC서울의 홈 경기 관중석에 등장한 이른바 '리얼돌'은 생김새 하나하나가 자세하고, 특정 신체 부위가 강조된 점 등 일반 마네킹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동원된 30개 마네킹 중 28개가 여성 인형인 점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분입니다.
논란의 발단이 된 성인용품 브랜드나 모델의 이름 노출이 없었더라도 이상한 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실제 마네킹을 제공한 업체와 FC서울 구단도 사전 회의에서 이 같은 논란을 감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얼돌 업체 관계자 : (성인용 리얼돌과) 똑같이 생겼으니까, 처음 제안할 때부터 '리얼돌' 쪽으로 논란이 되면 어떻게 하냐고 (구단과 함께) 걱정했었는데, 로고랑 이름이 노출되면서 일파만파 커져 버렸죠.]
업체는 실제 활동하는 모델의 신체 본을 떠서 마네킹을 제조하는 적나라한 사진까지 구단에 제공했습니다.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업체 말만 믿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구단의 안이한 업무 추진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FC서울 관계자 : 실제 사람과 똑같은 리얼 마네킹을 만든다는 제작 과정의 일부로 생각했지 성인용으로 연관되는 건 업체 대표도 아니라고 했고….]
하지만 '리얼돌' 응원 논란은 이미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퍼졌습니다.
BBC와 가디언 등 외국 유력 언론사들도 앞다퉈 보도를 내놓으면서 국제적 망신거리가 됐습니다.
FC서울은 해당 업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사전에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구단의 책임도 적지 않습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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