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침공한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식용 불가’ 골칫거리

채널A News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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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주에선 사람말고 해조류가 불청객입니다.

중국에서 온 괭생이 모자반인데, 악취도 나고 선박 조업도 방해합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제주의 한 해안가.

바위 위에 실타래 같은 갈색 해조류가 쌓여 있습니다.

걷어도 걷어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중국 해상에서 발생한 거대한 괭생이모자반 띠가 조류를 타고 흘러들어온 겁니다.

제때 치우지 않으면 썩어 악취를 풍깁니다.

[오순옥 / 제주 제주시]
"이 똑같은 일을 해도해도 끝이 없습니다. 이거 보세요. 한도 끝도 없죠. 나오는게."

조업에 나서는 어선도 괭생이모자반이 큰 골칫거리입니다.

[조한위 / 제주 제주시]
"아주 그냥 (괭생이모자반이) 스크루에도 계속 감기고, 잠깐 나갔다왔는데도 감겨서 꼼짝을 못해요."

국거리로 쓰는 참모자반 등과 달리 괭생이모자반은 식감이 나빠 먹을 수가 없습니다.

땅에 묻거나 퇴비로 쓰는 것 외엔 방법이 없습니다.

제주도는 170여 명 인력과 수억 원 예산을 들여 괭생이모자반 수거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껏 수거한 양은 150톤이 넘습니다.

[제주도 해양산업과 관계자]
"어항관리선을 투입해서 해상에서 수거를 진행하고, 해안에 부착된 괭생이모자반에 대해서는 바다청정지킴이를 동원해서 수거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라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최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길이 2㎞의 괭생이모자반 띠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제주 해역으로 대거 유입될 거란 관측에 제주도는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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