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으로 살아난 상권…"숨통 트였어요"
[앵커]
지난주 지급이 시작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 절반 정도가 이미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가라앉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재난지원금으로 푼 돈이 14조원인데요.
일선 상인들 체감사정은 나아졌을까요?
나경렬 기자가 직접 살펴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카드, 상품권 다 사용 가능합니다."
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상인이 우렁찬 목소리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며 손님 끌기에 한창입니다.
지난달만 해도 손님보다 상인이 더 많다는 소리를 듣던 이 시장이 지원금 때문인지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저번주 토요일과 일요일은 이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어요. 따져보면, 20% 정도…"
서울 광장시장도 장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활기를 되찾은 모습입니다.
시민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입금된 카드로 반찬을 사거나 음식을 사 먹습니다.
"오시는 대로 카드로 끊어드리고 있어요. 조금 낫죠. 저번에 아예 손님이 없었잖아요. 고마워하면서 쓰시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땐."
지난 15일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46% 가량.
모든 가구에 지원금이 입금되면 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내수에 다소나마 온기를 돌게 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외국인이 주 고객인 곳들은 이나마의 혜택도 받기 어렵습니다.
"관광객들 상대로 하는 곳들은 앞으로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요. 내년까지도 힘들지 않을까, 비행기가 못 뜨니까…"
일단 숨통이 트였단 반응을 보인 다른 상인들도 '재난지원금 반짝 경기' 뒤 더 어려워지는 건 아닌지, 벌써 지원금 사용기한인 8월 말 이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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