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제대로 써라"…아이 앞에서 강압체포 논란

[앵커]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의 1/3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에서는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가 진행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의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경찰의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붉은색 점퍼를 입은 여성이 경찰과 언쟁을 벌입니다.

승강장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계단을 다시 올라온 이 여성에게 경찰관들이 따라가 체포를 시도합니다.

미국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경찰의 공권력 집행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라는 경찰의 지시를 거부하던 여성을 강압적으로 제압하고 수갑까지 채웠던 겁니다.

당시 여성은 코와 입이 노출된 채 마스크가 턱쪽으로 내려와 있어 어느 정도 제지가 필요했던 상황.

문제는 여성과 함께 있던 어린아이까지 고스란히 체포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건 너무 하잖아요."

뉴욕시장도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관들의 행동이 지나쳤다면서 아이와 함께 있는 엄마를 그와 같은 위반으로 체포하는 상황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뉴욕내 경찰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속에서도 유색인종에 대한 과잉단속이 지적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대응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뉴욕경찰국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지하철을 탈 수 없다고 말했지만 여성이 거부하고, 오히려 기침을 하겠다는 모욕적 언사로 대응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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