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통해 클럽발 확진 확산…홍대주점 3차감염 확인
[앵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가 노래방을 통해 홍대입구 일대 주점으로 퍼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노래방을 매개로 코로나19 환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인데요.
관련 노래방 방문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노래방입니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한 남성이 들른 곳입니다.
이 노래방은 홍대입구 주점에 들른 뒤 처음으로 증상이 발현된 또 다른 20대 남성이 방문해 동선이 겹친 장소로 조사됐습니다.
이 20대 남성과 함께 홍대 주점에 다녀온 뒤 확진자가 된 일행 4명은 이태원 클럽이나 해외 경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전파 과정에서 관악구 노래방이 매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결국, 클럽에서 노래방으로, 노래방에서 다시 주점으로 3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습니다.
"마포구 주점에서의 5명 확진은 이태원 클럽 방문과 방문 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저희들이 현재 파악을 하고 있고요."
좁은 공간 속에 환기도 잘 안되는 노래방은 노래 행위 자체가 비말 형성을 유발합니다.
이 때문에 감염 전파 우려가 높은 장소로 꼽혔는데 우려가 현실이 된 겁니다.
실제 관악구 말고도 도봉구의 한 노래방도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3차 감염 경로 중 하나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업소에서 확진자들은 같은 방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각 방의 공조 시스템이 전파 경로로 추정됩니다.
서울시는 관악구 노래방에서 10여명의 밀접 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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