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들이 밀집 생활을 하는 서울구치소에서 교도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용자와 직원 등 접촉자가 270여 명에 달하는데, 오늘 하루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법정이 모두 폐쇄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구치소는 많은 수용자가 밀집 생활을 해 집단 감염 우려가 큰 곳인데, 교도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요?
[기자]
어제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YTN 취재 결과, 오늘 새벽 교도관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 9일 친구들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친구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무부는 이태원 킹클럽을 다녀온 관악구 46번 환자가, 도봉구 10번 환자와 접촉했고, 이 도봉구 환자가 교도관의 친구와 같은 코인노래방에 갔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새벽 친구로부터 확진 사실을 전해 들은 A 씨는 구치소에 보고했고, 곧바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A 씨는 결혼식에 다녀온 뒤 11일부터 13일까지 근무했는데 이 기간에 수용자 254명, 구치소 직원 23명과 접촉했습니다.
A 씨는 변호사 등이 외부에서 접견을 오면 수용자를 데리고 가는 업무를 맡아 특히 접촉 빈도가 높았습니다.
구치소 측은 어제(14일) 전체 방역작업을 마쳤고, 접촉한 직원들을 자가격리 시켰습니다.
A 씨와 밀접 접촉한 직원 6명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고, 구치소 내 선별진료소에서 수용자들에 대한 진단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등도 A 씨와 동선이 겹쳐 어제 격리됐는데 오늘 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서울구치소 수용자들이 재판을 받아온 서울법원종합청사 법정들도 폐쇄됐다고요?
[기자]
서울고등법원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교도관의 확진으로 인해 오늘 하루 예방적 조치로 동관과 서관의 법정을 폐쇄했습니다.
동관과 서관은 재판 대부분이 진행되는 곳인데요.
양승태 전 대법원장 관련 사법농단 재판 등 오늘 예정돼있던 재판은 모두 연기되거나 다른 법정으로 옮겨 진행됩니다.
법원 측은 구속 영장심사 등 급박한 사건의 경우 별관에 특별법정을 마련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오는 18...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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