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확진자 거주 아파트에 비난벽보…갈등 심리는?

연합뉴스TV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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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특보] 확진자 거주 아파트에 비난벽보…갈등 심리는?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여파로 학생들의 등교 개학 일정도 연기되자 클럽 방문 확진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한 아파트에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를 맹비난하는 벽보가 붙기도 했는데요.

수면 위로 드러난 세대 간 갈등 상황, 어떻게 풀어야 할지, 짚어보겠습니다.

김동철 심리학 박사 어서 오세요.

'학부모 일동'이라는 명의로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를 맹비난하는 벽보가 붙은 곳은 이태원 클럽에 다녀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이 사는 곳이라고 해요. 벽보에 담긴 내용부터 짚어주시죠.

집단 감염 여파로 등교 개학 일정까지 연기되자 "날라리처럼 춤추고 좋겠다" "학생들에게 미안한 줄 알아라" 벽보까지 붙인 건데,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으로 피로도가 심했던 탓일까요. 비난 수위가 높아 보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이런 가운데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인 30대 남성의 외할머니 A 씨도 2차 감염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자를 비난하는 글도 등장했습니다. 확진자를 향한 잇따르는 분노, 왜 이렇게 커지고 있는 걸까요?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의 '코로나19 국민 인식' 설문조사 결과, 20대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수칙은 잘 지키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는 잘 실천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젊은 층의 태도를 어떻게 분석하세요?

그런데 지난 2월 말과 3월 말에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는 좀 다릅니다. 2월 말 당시 '외출 자제'를 '자주' '항상' 한다는 20대 응답자는 78.5%로 전체 73.4%보다 많았는데요. 그런데 한달이 지난 3월 말에는 외출 자제'가 69.7%로 전체 77.0%보다 밑돕니다. 결과가 뒤바뀐 데엔 어떤 부분이 가장 영향을 미쳤다고 보세요?

단적으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강남과 홍대 일대의 술집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합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세대 간에 코로나 사태를 받아들이는 관점 자체가 다른 걸까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세대 갈등이 싹트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노·장년층은 청년들의 무지한 시민 의식을 비판하고, 이들은 다시 기성세대의 과도한 통제에 맞서는 상황, 이런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사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 과한 비난은 도움이 안 되지만, 나만 괜찮으면 되겠지라는 생각도 위험해 보이는데요. 사회적 갈등으로 번지지 않으려면 노·장년층과 청년층, 각각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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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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