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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서울시 "이태원 클럽 방문자 '즉각검사' 이행 명령"

연합뉴스TV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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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서울시 "이태원 클럽 방문자 '즉각검사' 이행 명령"

[박원순 / 서울시장]

저는 오늘 무겁고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지역화, 전국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 수는 5월 10일 오늘 10시 기준 85명이고 그중에 서울시 확진자 수가 51명입니다.

오늘 오전 중에만 6명이 늘어난 숫자입니다.

서울의 경우 이태원 클럽 방문자 접촉자 가운데서 현재까지 3077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중에 1049명은 아직 검사 중에 있습니다.

감염병 확산이 순간이듯이 전파를 차단하는 것 또한 신속해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속도전입니다.

앞으로 2~3일이 서울이 뚫리느냐 아니냐의 중대 고비가 될 것입니다.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립니다.

그러나 지금 이태원 클럽 관련해 확보한 명단 총 5517명 중에서 2405명은 통화가 됐지만 3112명은 불통 상태입니다.

이는 일부러 전화를 피하거나 또는 허위로 기재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무조건 빨리 검사를 받아주십시오.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과 이웃 그리고 우리 사회 전체 안전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빨리 나와서 검사받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그 과정에서 신분 노출의 우려가 있어서 망설이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신변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 서울시에서는 선제적으로 익명검사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단지 보건소별 번호만 부여할 것이고 전화번호만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현재와 같이 검사는 무료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한시바삐 확보하겠습니다.

이미 보건복지부 요청을 해놓은 상태이고 그래서 보건복지부와 검찰청, 경찰청 협조를 구하도록 해서 빨리 얻겠습니다.

5개의 클럽과 그 인근에 왔던 사람들에 대한 접촉자 명단을 한시바삐 구할 것이고 경찰청과 통신사에서는 사안이 긴급한 만큼 빠른 시간 내에 협조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이태원 클럽 관련한 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검사를 받기를 원합니다마는 만약에 또 동시에 강제적인 조치도 병행해서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만약에 검사를 받지 않은 게 밝혀지면 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다녀가신 분들에 의해서 즉각 검사를 받으실 것을 검사 이행을 명령하는 바입니다.

서울시는 유사 유흥업소에 대한 7대 방역수칙 준수명령도 함께 내립니다.

만약에 이 7대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이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단속하겠습니다.

유사유흥업소는 음식, 술과 함께 춤을 추는 행태가 이루어지는 이른바 헌팅 포차 등을 의미합니다.

7대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에 해당 업소에 대해서 즉시 집합금지명령을 내릴 것이고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지난 9일로 서울시는 클럽, 룸싸롱, 감성주점, 콜라텍 이런 유흥시설에 대해서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풍선효과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클럽에 가는 대신 헌팅 포차 등으로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감염이 우려되는 밀접접촉이 전족하게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감염병 차단을 위한 방역수칙이 자발적으로 지켜지기 힘들다고 판단해서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이미 과거에 집단감염이 번졌던 PC방 노래방, 콜센터 등도 철처하게 7대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는 계속 엄격하게 점검을 해 나갈 것이고 감염 위험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이곳들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정말 죄송하고 힘든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다시 코로나19가 크게 번졌던 그 원점, 그 어둡고 긴 터널의 시작이라는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내린 엄중한 조치라는 점을 시민 여러분들께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큰 감염 폭발로 번질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와 같이 그런 상황이 우리한테 오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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