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뿐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고된 일을 맡고 있는 경비원을 대상으로 한 폭행과 욕설은 이번뿐이 아닙니다.
툭하면 터지는 경비원 상대 갑질 사건, 대책은 없는 건지, 함께 보시죠.
지난해 2월, 서울 강남에 있는 아파트에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진입 차단기를 피해 아파트 단지로 들어갑니다.
갑자기 멈추더니, 경비실로 들어가 폭언과 함께 경비원을 폭행하는데요.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했는데 차단기를 바로 올리지 않았다는 게 폭행 이유였습니다.
당시 ytn이 확보한 녹취 잠시 들어보시죠.
[경비원 : 사장님 치지 마십시오. 치지 마시고 (죽으려고 진짜 )...]
[○○아파트 주민 : 야 이xx야 네가 젊은 놈한테 그런 소리 듣기 싫으면 이런 일을 하지마 xx야. 야 xx야 네가 이런 일 하러 들어왔으면 꿇고 해야 될 것 아냐.]
경비원을 상대로 한 갑질, 기업 총수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미스터피자의 정우현 전 MPK 그룹 회장은 경비원을 폭행해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았었고요,
[정우현 / 전 미스터피자 회장 : 저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뼛속 깊이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조양호 대한한공 전 회장의 자택에서 일했던 경비업체 직원들은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조양호 전 회장 자택 경비업체 직원 : 거긴 뭐 오만 집안일, 나무 심고 정원 가꾸고 그런 일이에요. 옆에서 지켜보다가 눈에 안 차면 가서 욕하고….]
[조양호 전 회장 자택 경비업체 직원 : (개에 물려 넘어져서) 왼손 중지하고 갈비뼈에 금이 갔고 골절상을 입었죠.]
경비업법에는 아파트 경비원은 경비업무 외에 다른 일을 맡으면 안 된다고 돼 있습니다.
청소나 주차 등 다른 일을 하는 경우 다음 달부터 단속까지 당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굳이 법 때문이 아니라도 경비원 한 분, 한 분이 우리의 소중한 이웃이라는 것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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