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제재 저촉않는 남북 방역협력 우선 추진"

[앵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방역 협력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새로운 구상이나 제안은 없었는데, 북한 문제 있어서도 코로나19 해결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계속해서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22분간의 특별연설에서 북한을 향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 이 한 문장이 전부였습니다.

"남과 북도 인간안보에 협력하여 하나의 생명공동체가 되고 평화공동체로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문 대통령은 "당면하고 있는 경제 위기와 국난 극복을 위한 대책 쪽에 집중한 점을 이해해 달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남북 협력의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제가 거듭 제안하는 것은 이제는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 있어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은 찾아내서 해 나가자…"

남북 철도연결이나 DMZ 국제평화지대화, 개별관광 등의 제안도 모두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남북 모두의 보건 안전에 크게 도움이 되는 방역 협력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코로나뿐만 아니라 말라리아라든지 다른 인체 감염병도 마찬가지이고, 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같은 그런 가축 감염병의 경우에도 함께 공조하고 협력해 나간다면 그것은 아주 현실성이 있는 그런 사업이고…"

당면 과제인 코로나19 대응에 남북이 우선 협력함으로써 경색된 북미 관계를 풀어갈 실마리를 잡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소통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대화하고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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