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수요집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 등 관련 단체에 이용만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윤미향 전 이사장도 비판했습니다.
먼저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용수 할머니가 30년 가까이 함께한 수요집회에 더이상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저는 수요 데모를 마치려합니다. 마치고, 이것 때문에 학생들이 마음의 상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성금이나 기금 등이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으며,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이 어디 쓰이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30년 넘게 위안부 관련 단체에 이용만 당했다고도 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어디를 믿어야 되고 어느 말을 들어야 되고 어느말을 버려야 할지 모릅니다. 내가 왜 이렇게 당해야 합니까 당당한 내가 왜 이렇게 당해야 합니까."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 대해서도 국회의원을 하면 안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 당선인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을 지지했다'는 말도 모두 지어낸 거란 겁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윤미향 씨가 같이 문제 해결하려 온다면 같이 하겠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은 안됩니다. 이 문제 해결 하기 전에는 안됩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3월부터 주변 지인들에게 기자들을 불러 이야기하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30년 넘게 국내외에서 위안부 관련 사회운동을 해왔습니다.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이 통과될 때 증언에 나섰고, 그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