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온 “나도 당했다”…‘트럼프 추행’ 폭로 여성 모두 26명

채널A News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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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성추문에 휩싸였습니다.

여성 모델이 20여 년 전 테니스 대회에서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처음은 아니지만 대선을 앞둔 시기라 파문이 큽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97년 24살의 모델이던 도리스는 당시 사업가였던 트럼프가 성추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이미 도리스 / 전 모델(더 가디언)]
“밀쳐내려 했지만 거대한 문어가 내 온몸을 휘감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추행이 있었다는 곳은 9월 5일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의 VIP박스.

당시 함께 있던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온 자신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고 신체 곳곳을 더듬었다는 겁니다.

[에이미 도리스 / 전 모델(더 가디언)]
"정말 구역질이 나고 모든 것을 침해받은 느낌이었어요."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지만 가족들 피해가 우려돼 참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10대가 된 딸들에게 원치 않으면 누구도 함부로 하게 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측 변호인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목적에 따른 억지 주장이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대선 직전 적나라한 음담패설 음성이 공개돼 곤욕을 치렀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05년 녹음)]
"마치 자석과 같아서 그냥 키스하게 돼. 기다릴 수가 없다고. 뭐든 할 수 있어."

대통령이 된 뒤에도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2017년)
트럼프: 몸매가 좋으시네요~ 아름다워요.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추행을 폭로한 여성은 모두 26명.

이 가운데 최소 12명은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경쟁자 바이든도 지난 4월 1993년 자신의 사무실 직원을 성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는 등 대선 주자들의 성추행 구설은 올해도 예외가 아닙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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