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졸업생들을 업체 일용직으로 ’위장 고용’
코로나19 긴급생계비 신청하다 ’위장 고용’ 들통
교무부장 경찰에 자수…가족에게 신상정보 넘겨
4년 전 광주지역 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동창생 수십 명의 개인 정보가 도용됐다는 의혹이 일었는데요.
경찰이 수사해보니, 다름 아닌 학교 교사, 그것도 당시 교무부장이 벌인 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여자고등학교입니다.
지난 2016년 졸업생 가운데 60여 명의 신상 정보가 도용당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습니다.
졸업생 일부가 자신도 모르게 광주지역 모 업체에 일용직으로 일한 것으로 신고돼 있었던 겁니다.
[광주광역시교육청 관계자 : 하남공단에 있는 업체에서 아이들 임금을 지급하는 형태로, 2016년도부터 최근까지라고 나와 있는데요. 기간을 달리해서 (지급)한 거 같아요.]
자칫 묻힐 뻔한 사건은 피해자 중 한 명이 코로나19 긴급생계비 신청을 위해 소득 명세를 확인하면서 드러났습니다.
피해는 고3 때 특정 두 반 졸업생에게 집중돼 학교에서 개인 정보가 샜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당시 여고 교무부장이었던 교사가 자신이 벌인 일이라며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업체를 운영하는 가족에게 학생 개인 정보를 넘겼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 다방면으로 수사하고 있다. 개인정보법하고 국가보조금 위반에 관한 법률이라든가 세무사 탈세라든가 이런 것을 속도감 있게….]
학교 측도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당황스럽다며, 피해 졸업생들의 피해 구제를 위해 협조하겠다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YTN 나현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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