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동절연휴 관광지 북새통…사회적 거리두기 무색
[앵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중국 노동절 연휴기간 동안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중국 전역에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연휴 때보다 41%나 줄어든 수준이긴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한 숫자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다양한 지질-지형을 볼 수 있는 중국 신장 카나스 국립공원.
사람들을 가득 태운 관광버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주차장으로 들어섭니다.
골목의 옛 정취가 살아있는 산시성 신저우에도, 시원한 경치를 즐길 수 있는 톈샨 산맥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계속 집 밖에 못 나와서 너무 지겨웠어요. 노동절 연휴에 여기 오게 돼서 정말 행복합니다."
중국신문망은 중국문화관광부를 인용해 5일간의 노동절 황금연휴동안 중국 각지에서 1억1천5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렸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노동절 연휴 때인 1억9천500만 명보다는 41% 줄어든 것이긴 하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입니다.
중국 주요 관광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연휴기간동안 자체적으로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발열 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대표 관광지인 자금성은 하루 5천명으로 입장객 수를 제한했지만, 연휴기간 전체는 물론 돌아오는 주말 입장권 모두 매진된 상황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일부 관광지의 운영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발원지인 우한도 연휴 둘째날까지 이틀 동안 30만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관광객으로 북적였습니다.
중국인들이 이번 연휴기간동안 방문하고 싶은 도시 1위에 우한을 꼽은 만큼 닷새간 전체 방문객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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