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제주 빌라서 불…어린 자녀 포함 일가족 사망

연합뉴스TV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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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제주 빌라서 불…어린 자녀 포함 일가족 사망

[앵커]

아이들이 한 해 가운데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날 중 하루인 오늘 제주지역에서는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새벽 서귀포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일가족이 숨진건데요.

특히 사망자 명단에는 7살과 4살배기 어린 딸이 포함돼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거실이 새까맣게 불에 탔습니다.

천장을 비롯해 벽과 바닥까지 어느 하나 성한 곳이 없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빌라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5일 오전 3시 50분쯤.

연기와 타는 냄새가 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신고자가) 공기청정기가 소리가 이상해서 자기도 깼다는 거예요. 냄새는 몰랐대요, 깨기 전에는. 깨서 보니까 연기가 자욱하더래요. 1층에. 그래서 누구 집에 불났다고 나와보니까 누구네 집인지 모르겠더래요."

당시 해당 빌라에서는 화장실 환풍구를 통해 1층부터 4층까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던 상황.

서귀포소방서는 곧장 현장수색에 나섰고 잠겨있던 3층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가 한 방에서 어른 2명과 어린이 2명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구조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서둘러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40살 A씨와 아내, 그리고 7살과 4살배기 딸이었습니다.

불은 이들을 구조한지 10분도 채 안 돼 모두 진화됐으며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경위를 비롯해 이들의 사망 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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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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