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우발?…北 GP 총격 진짜 이유는
[앵커]
북한이 중부 전선에서 우리군 감시초소에 총탄을 발사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군은 우발적 사고로 판단을 내리는 분위기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요.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시간 발생한 최전방 감시초소 피격사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날아온 총탄 중 확인된 것만 4발에 달합니다.
군은 그러나 이번 피격사건을 우발적 사고로 판단 내리는 분위기입니다.
당시 기상과 주변 상황 등을 종합 고려해보면 도발로 볼만한 징후는 없었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정작 입을 열어야 할 북한은 조용합니다.
피격 직후 우리 군이 보낸 항의 전통문에 북한은 답신조차 없습니다.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함에 대해서 우려를 했고, 입장도 표명해달라고 얘기를 했으며 이 같은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중단해야 된다는 점도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무반응, 무응답에 이번 총격 배경을 두고 추측만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9·19 남북군사합의 무력화를 노린 북한의 계산이 깔려있다고 해석합니다.
이미 지난해 창린도 해안포 사격을 감행하며 한차례 합의를 깬 터라 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입니다.
대남 도발을 통해 결과적으로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면돌파 노선의 시간표를 빨리 돌려야 하고, 미국은 지금 반응을 안 하고 있고. 그렇다면 북한에 익숙한 방안인 일종의 도발을 통해서 미국의 관심을 끌어오고 미국의 양보를 받아내려고 하는…"
한편으론 이번 사건이 남북 군사 회담을 재개하는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화살머리고지 공동유해발굴 등 남북합의 이행을 위한 군사 회담은 지난해 한차례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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