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군인 2,200여명 대피…잠시 뒤 진화헬기 이륙

[앵커]

어젯밤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주민과 인근지역 군부대 장병 2,200명이 긴급대피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희 기자, 잠시 뒤 진화헬기가 이륙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전 5시 30분 진화헬기가 이륙할 예정입니다.

날이 밝는대로 총 37대의 헬기를 투입해 조기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인데요.

안전을 위해서 5개 조를 편성해서 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진화 여건은 1년 전 고성 산불 당시보다는 나은 편이라는 게 소방·산림당국의 설명입니다.

작년에는 고성과 속초 등에서 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헬기를 분산 투입해야했지만 이번에는 지역이 국한돼있어서 집중 투입이 가능하다는 건데요.

오늘은 양간지풍은 예고되어 있지 않지만 그래도 초속 7m에서 10m까지 바람이 비교적 세게 불 것으로 보여서 순간돌풍이 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은 오늘 오전 중에 불길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역시 날씨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고 주택 1채를 비롯해 건물 3채가 불에 탔습니다.

지금까지 85ha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주변 지역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도원리와 학야리, 운봉리 주민 300여명과 육군 22사단 병력 1,880여명 등 2,200여명이 인근 체육관과 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커졌는데요.

소방당국은 최고 대응 수준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밤인데다가 강풍주의보와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여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이 난 고성군 토성면은 지난해 고성 속초 산불이 시작된 곳이기도 한데요. 1년 만에 다시 큰 산불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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