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투기 이륙 직후 자국 아파트 덮쳐…사상 10여명
[앵커]
러시아의 최신형 전투기가 우크라이나 주변 국경 지대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아파트를 덮쳤습니다.
조종사 두 명은 추락 전 탈출했지만, 사고로 인한 대형 화재로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에 거대한 불길이 치솟으며 주변을 집어삼킵니다.
주민들은 황급히 아파트에서 빠져나옵니다.
러시아의 수호이 34 전투기가 우크라이나 주변 국경 지대에서 이륙 직후 9층 아파트 단지 마당에 추락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투기가 훈련을 위해 이륙하던 중 엔진에서 불이 나 예이스크 시내 아파트 단지 마당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예이스크는 러시아 남부의 항구 도시로, 아조우해 너머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마주 보고 있으며 이곳에는 러시아군의 대형 공군기지가 자리합니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전 탈출했지만, 전투기가 아파트로 추락함에 따라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0명이 넘는 주민들은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 주지사와 부처 장관에게 현장 방문을 지시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습니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범죄 혐의 여부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중앙청 과학수사 전문가들이 현장에 파견됐습니다. 군 수사관들은 사건 경위와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수호이 34 전투기는 가격이 약 517억 원에 달하는 러시아 공군의 최신형 전폭기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기준 이 전투기를 120여 대 보유했으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소 15대 이상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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