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산불 속보입니다.

어젯밤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던 고성 산불이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면서 더는 확산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재민 기자!

산불이 확산하면서 불이 난 인근 주민과 군 병력이 긴급 대피했다는 주민과 장병 대피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현재 도원리와 학야리, 운봉리 주민 300명가량이 마을회관을 비롯한 아야진초등학교와 천진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고성군 인근에 있는 육군 22사단 병력 1,700여 명도 고성체육관과 경동대로 대피했습니다.

현재는 군부대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차량으로 저지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재 산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불이 난 게 어젯밤 8시 10분쯤입니다.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난 뒤 인근 주택 3채를 집어삼켰고요

강한 바람을 타고 산을 넘어 도원리와 학야리 방면으로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지금까지 85ha, 축구장 120개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한 것으로 산림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고성에는 한때 초속 16m에 이르는 강풍이 불었지만 지금은 초속 6∼7m가량으로 바람이 다소 잦아들었습니다.

어제 고성을 비롯한 동해의 낮 최고기온은 30도를 웃돌았고, 지금도 24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더워진 대기는 해마다 봄철 양양과 고성 사이에서 국지적으로 강하게 부는 양간지풍을 타고 급속하게 번져 산불이 순식간에 확산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오늘은 양간지풍은 없을 것으로 산림 당국은 예상했습니다.


소방당국 현재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소방당국은 오늘 새벽에 화재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3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재 출동한 소방 인력과 장비는 3천 명에 930여 대에 달합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도 어젯밤 10시 20분에 영동지역에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해가 뜨는 새벽 5시 반쯤 헬기 37대를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작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오전 안에 고성 산불을 진화할 방침이라는 게 산림 당국의 설명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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