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24.3%↓…무역수지 99개월만에 적자
[앵커]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에 대한 충격이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수출이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무역수지도 8년여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수출액은 모두 369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급감했습니다.
2009년 5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입니다.
지난 3월 수출은 0.7% 감소하는데 그치며 비교적 선방했지만,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모습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휴대전화 등의 수출이 급감했고,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도 부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이틀 적었고, 지난해 4월 수출이 연중 최고 수준이었던 데 따른 역기저효과도 수출 감소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우리나라가 세계적 방역 모범국으로 떠오르며 한국산 방역제품 수출이 늘면서 바이오·헬스 수출이 29% 늘었고, 재택근무 확산으로 컴퓨터 수출은 거의 두 배가 됐습니다.
수입액도 15.9% 줄어든 378억7,00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99개월 만에 처음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산업부는 지난달 수출 악화는 세계적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품의 단가 하락이 큰 요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일평균 수출 물량은 2.9% 감소하는데 그쳤고, 일평균 수출액도 전체 수출 감소폭보다는 적은 17.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