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DIY 제품으로 인기…매장 4곳으로 확장
이케아, 젊은층에 인기…국내 업체, 중년층 겨냥
요즘 '집콕' 생활이 계속되면서 가구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조립형 가구점 이케아가 서울 시내에 처음으로 매장을 열었습니다.
국내 가구 시장에서 무섭게 점령해오는 이케아의 도전에 대해 한샘과 리바트 등 토종업체들은 응전의 태세를 다잡는 모습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4년 경기도 광명시에 첫 문을 열고 국내에 선보인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
완성된 가구가 아닌 소비자가 직접 부품을 조립하는 체험을 하는 이른바 DIY 제품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환영을 받았습니다.
부산과 경기도 등지에 4곳으로 매장을 늘린 이케아가 이번에 천호동 현대백화점에 입점해 처음으로 서울 시내에 진출했습니다.
[전혜영 / 이케아 서울 천호점 매니저 : 일대일 컨설팅 서비스를 컨설턴트들이 제공해 드리고 주문과 배송 서비스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이케아의 2015년 국내 매출은 3,080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5,032억 원까지 성장해 연평균 16%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토종 가구업체들은 대응을 위해 단단히 몸을 추스리고 있습니다.
한샘은 가구와 욕실, 바닥재 등을 새롭게 하는 리하우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송림 / 한샘 용산직매장 점장 : 가구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패브릭, 바닥부터 욕실, 부엌까지 모든 부문을 바꿀 수 있는 리모델링 사업까지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케아가 20-30대 젊은 부부나 싱글 가구를 상대로 4-5년 사용하다 교체할 수 있는 가구를 많이 판매하는 반면 한샘과 리바트 등 국내 업체들은 중년 이상 계층을 상대로 상대적으로 오래 쓰는 가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샘의 매출은 1조 7,023억원, 리바트는 1조2375억 원으로 5,032억 원에 그친 이케아를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케아가 연평균 16% 성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한샘과 리바트는 지난해 매출이 각각 11%, 6%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새로 가구나 인테리어를 장만하거나 조립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가구업계는 이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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