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허리 격인 30∼40대 취업자가 지난해 도소매업 등 전방위 분야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동차나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밀려난 남성들의 타격이 컸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30~4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 7천여 명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3분의 2가 편의점이나 옷가게 등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업에서 사라졌습니다.
도소매업 종사자는 1년 전보다 11만 9천여 명 줄었고, 학령인구가 크게 줄며 학원 폐업 등의 여파로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도 6만여 명 감소했습니다.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이 장기화하면서 제조업에서는 4만4천여 명이, 기술서비스업과 운수·창고업, 숙박과 음식점업 취업자도 2만7천여 명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경기 악화와 내수 부진으로 고용원 없는 1인 자영업자와 계약 기간 한 달 미만의 일용직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30~40대는) 핵심 주력 생산 계층이고 특히 제조업에서 그런 게 두드러진다, 그리고 경제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다른 계층에서 일자리가 감소하는 게 보통인데 그런 쪽에서 일자리가 감소했다는 건 상당히 불안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반면 정부 일자리 예산이 집중된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만 3천여 명 늘었습니다.
역시 공공일자리인 공공행정·국방과 사회보장 행정 취업자는 30대에서 2만 7천여 명 늘었습니다.
줄어든 일자리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30대 6만 5천여 명, 40대 6만 7천여 명 각각 줄어든 반면, 여성은 30대 취업자는 4천700명 늘었고, 40대는 4만 9천500명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정부의 일자리 예산 지원이 집중된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여성 취업자가 늘어난 효과로 풀이됩니다.
[이근태 /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내수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해서 여가 문화나 의료 보건 등에서 질 좋은 수요를 많이 만들어냄으로써 고용 확대와 성장 증대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간 부분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의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도 필요해 보입니다.
YTN 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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