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들에게 인분을 먹고 음식물 쓰레기통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다는 교회가 있습니다.
영적인 훈련이라는 이유였다는데, 신도가 교회를 고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50대 여성 A 씨는 자신이 다니던 교회 관계자에게 이상한 지시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인분을 먹으라거나 쓰레기통에 들어가라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었습니다.
[A 씨/ 피해 주장 신도]
"복종하는 태도를 점검하기 위해 (인분을) 먹어라.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 통에 들어가라는 지시를 받았죠. 그 영상을 리더한테 보냈죠."
'영적인 훈련' 명목이라지만, 조교로 불리는 교회 관계자의 일방적 지시였다는 겁니다.
일부 신도들은 교회 측이 지시한 훈련 내용이 이뿐 만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무리한 전도를 하다 사람들에게 매을 맞으라거나, 자동차 트렁크에 갖히기, 쓰레기를 먹고 토사물을 얼굴에 바르기 같은 훈련도 있다는 겁니다.
일부 신도들은 이 교회 김모 목사를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김 목사는 과거 인터뷰에서 "리더십을 기르려고 핍박을 자발적으로 받는 훈련"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채널A는 김 목사에게 전화와 문자로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주장 신도를 조사한 뒤 김 목사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명철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