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료붕괴 막은 생활 치료센터 운영 종료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감염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가벼운 사람들을 별도로 수용해 치료토록 한 생활 치료센터.
오늘(29일) 모든 입소자가 퇴소하면서 사실상 운영이 종료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의료체계 붕괴를 막고 안정적인 방역이 가능토록 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갑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돼 오랜 격리 생활을 마치고 돌아가는 입소자들.
가벼운 마음으로 소지품을 차에 싣습니다.
떠나기 전, 그동안 자신들을 돌봐 준 의료진을 향해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합니다.
의료진도 퇴소자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배웅합니다.
아직 완치되지 못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입소자들은 구급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의료진들은 환자들이 병마를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응원합니다.
"인사해요. 인사해요, 우리. 조금만 더 힘내세요."
대구에서 처음 설치돼 코로나19 경증 환자와 무증상자들을 격리하고 치료해 온 생활 치료센터가 는 이곳 대구 중앙교육연수원과 영덕 삼성인력개발원을 끝으로 모두 운영이 종료됩니다.
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감염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었습니다.
급기야 병실이 모자라 자택에서 입원을 기다리다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숨지는 환자들이 속출했습니다.
보건당국은 고심 끝에 중증환자와 경증환자를 분리해 치료하는 생활 치료센터 운영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이 시설이 없었더라만 완전히 의료체계가 붕괴돼서 예상할 수 없는 그런 비참한 현실에 직면하게 됐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기업과 지역 대학 등이 연수원과 기숙사를 내주면서 전국 15곳에 생활 치료센터가 마련됐습니다.
지금까지 3,025명이 입소해 97%, 2,957명이 완치돼 퇴소했습니다.
부족한 병상 문제 해결을 위해 고안된 생활 치료센터는 대규모 감염병 방역의 새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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