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앞 차량 준비…8시 반쯤 광주 출발할 듯
배우자 이순자 씨·변호인과 동행할 듯
취재진·경호 인력 분주…5·18 단체 집회 예정
"전 씨 구속·사과해야"…보수단체 응원 집회도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씨가 오늘 1년 만에 다시 광주 법정에 섭니다.

잠시 뒤인 8시 반쯤 서울 연희동 자택을 출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나혜인 기자!

전두환 씨 출발이 임박했죠?

[기자]
네, 전 씨는 아침 8시 반쯤 광주로 출발할 예정인데요.

지금 집 앞에는 차량이 준비돼 있습니다.

잠시 뒤 배우자 이순자 씨와 변호인 등과 함께 광주지방법원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씨가 1년 전 법원 앞에서는 취재진에게 신경질을 내기도 했는데, 오늘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어떤 말을 남길지 주목됩니다.

아직 자택 안에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데요.

밖으로는 취재진과 경찰 경호 인력 등으로 분주하고 삼엄한 모습입니다.

전 씨 자택 오른편에서는 5·18 단체 회원들이 항의 시위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다음 달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발포 명령자인 전 씨의 구속과 사과를 촉구할 계획입니다.

반대쪽 전 씨가 지나가게 될 자택 왼편에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응원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경호 인력 백여 명을 배치했는데, 거리가 떨어져 있어 충돌 가능성은 작습니다.


재판은 오후 2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에서 광주까지는 3시간 반에서 4시간쯤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는 길에 점심도 먹고 하면 오후 1시 반쯤 법원에 도착할 거로 예상됩니다.

전 씨 경호팀이 뒤따르는데, 경찰의 별도 호위나 교통 통제는 없습니다.

전 씨의 광주 법정 출석은 지난해 3월에 이어 1년여 만입니다.

전 씨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봤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가 거짓말을 했다며 명예를 훼손하고, 사실을 왜곡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동안 줄곧 알츠하이머 등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부했는데요.

이번에는 재판부가 새로 바뀌면서 신원 확인 등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절차에 응하기로 했습니다.

전 씨는 지난 1년 동안 재판에는 안 나가면서 골프를 치고, 40년 전 12·12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호화 오찬을 즐겨 많...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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