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네 번째 광주행...이 시각 연희동 자택 앞 / YTN

YTN news 202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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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 씨가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향합니다.

전 씨 자택 앞에 시민단체와 취재진 등 많은 사람이 모이면서 경찰도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네,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아직 이른 시간인 만큼 자택 앞은 조용합니다.

현장에는 경찰과 취재진 등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있는데요.

제 뒤로 보이는, 나무 대문에 높은 돌담으로 둘러싸인 집이 바로 전두환 씨 자택입니다.

집 안에 불이 켜진 모습은 아직 밖에선 볼 수 없는데요.

전 씨는 잠시 뒤에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이곳을 출발해 광주에서 열리는 항소심 재판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재판은 오후 2시에 시작하는데, 이동 거리를 고려하면 아침 8시쯤 자택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잠시 뒤엔 전 씨의 사과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회원 20여 명이 각자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입니다.

경찰은 경비 인력을 투입하고, 충돌을 우려해 자택 앞 골목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했습니다.

특히 거리 두기 4단계 상황을 고려해, 돌발적인 집회나 시위를 차단하는 등 방역 관리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네, 전 씨가 광주 법원에 출석하는 건 이번이 네 번째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1심 재판은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년 3개월 동안 진행됐는데요.

전 씨는 열 번 넘는 공판 가운데 세 차례만 법정에 나왔습니다.

전 씨 측은 피고인이 알츠하이머를 앓는 등 건강이 좋지 않고, 불출석한 상태에서도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었는데요.

하지만 지난 2019년 11월 강원도 골프 회동, 같은 해 12월 12·12사태 관련자 기념 오찬 등 전 씨가 다른 외부 활동을 계속하는 게 알려지면서 질타를 받았습니다.

항소심에서도 전 씨가 잇따라 나오지 않자 재판부도 제동을 걸었습니다.

불출석 허가를 내주면서도, 자신의 방어권과 변론권을 포기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증거만 인정하기로 한 겁니다.

법원의 불이익 경고에 전 씨도 태도를 바꿔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전 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파렴... (중략)

YTN 홍민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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