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지난 2012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
당시 교제 거부 여성 차에 태우고 다니다 성폭행
집행유예 기간 못 넘기고 절도 행각…수년간 수감
전주에서 실종됐던 3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피의자인 남성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YTN 취재 결과 이 남성은 8년 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에도 범행에 차량을 이용했고, 재판이 끝날 때까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길가에 멈춰 섭니다.
모자를 쓴 여성이 차에서 내리려다 운전석 쪽을 쳐다보고는 다시 문을 닫습니다.
지난 14일 밤 실종됐다가 9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4살 A 씨입니다.
이 영상처럼 피의자 31살 B 씨가 자신의 차량에 A 씨를 태워 이동한 모습은 여러 CCTV에 포착됐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를 차에 잠깐 태웠을 뿐이라며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숨진 A 씨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B 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달수 /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 : 부검 결과 얼굴에 타격이 있었고, 목을 졸라서 살해한 것으로…(확인됐습니다). 피의자는 인터넷 도박 빚이 많았기 때문에 금전 관계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나…(판단됩니다).]
YTN 취재 결과 B 씨는 8년 전인 2012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여성을 협박해 차에 태웠고, 밤새 차를 몰고 다니며 놔주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도 B 씨는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죄목은 성폭행과 특수감금·특수협박 혐의입니다.
그로부터 3년 뒤, B 씨는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을 넘기지 못하고 집 근처 마트에서 수천만 원을 털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그렇게 단기 실형을 받았고, 애초 처벌받지 않은 형기까지 더해 수년간 수감 됐다 풀려났습니다.
이번에 B 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한 경찰은 숨진 여성의 시신을 찾은 만큼 자백이 없더라도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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