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성폭행 사건' 영상 누락…수사관 감찰

연합뉴스TV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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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성폭행 사건' 영상 누락…수사관 감찰

[앵커]

인천에서 중학교 남학생 2명이 같은 학교 여학생에게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일이 있었죠.

당시 수사팀이 현장에서 CCTV 영상을 확보했는데, 범행 과정이 담긴 부분만 빠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감찰 조사가 진행중인데 진상 파악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5살 A군과 B군 등 중학생 2명은 같은 학교를 다니던 여중생에게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습니다.

사건 발생 3개월이 훨씬 지난 시점입니다.

그런데, 논란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불거졌습니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CCTV 영상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는데, 여중생을 강제로 데려가는 부분만 챙기지 않은 겁니다.

"CCTV 장면, 장면을 찍다 보니까 자긴 분명히 찍어왔다고 생각을 한 거죠. 수사보고를 하고 나서 보니까 그 부분이 없었던 거죠."

이 사실은 가해자들이 구속된 후에 알려졌고, 피해자 가족은 인천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즉각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이미 검찰로 넘어간 영상 자료와 수사 기록들을 확보한 뒤 당시 수사한 경찰들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일단 자료 확보가 좀 돼야 돼서, 그걸 하고 있어가지고…며칠 언제 하겠다(부르겠다) 까지는 검토중에 있습니다."

해당 수사 내용을 살펴본 경찰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감찰 과정에서 의혹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피해 여중생의 어머니가 억울하다며 올린 국민청원 글에는 현재까지 40만명 가까이 동의한 상황.

검찰은 구속된 2명의 구속기간을 10일 더 연장해 추가 조사한 뒤 이달 말쯤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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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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