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산업 20조 안팎 지원…고용 유지·고통분담 조건
[앵커]
정부가 오늘(22일)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간사업 지원책을 발표합니다.
회사채 지급 보증이나 대출 등으로 20조원 안팎을 지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선 노선 대부분이 끊어진 항공사들은 상반기 6조원대 적자가 예상됩니다. 대부분 이달을 넘길 자금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러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 지원에 나섰습니다.
매달 리스비 등으로 3,000억원씩 빠져나가는데, HDC그룹의 인수 무산 전망까지 나오자 지원 카드를 꺼낸 겁니다.
자산 매각과 직원 70% 휴직을 진행 중인 대한항공도 다음 달엔 유동성 고갈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다른 산업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적 수요 급감에 직면한 자동차와 부품업계는 33조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기업에서 필요한 금액이 이만큼 되기 때문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대출형태의 금융지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유업계는 정제 역마진으로 1분기 영업손실만 2조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고 철강, 해운, 기계산업도 정부에 SOS를 친 상태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이들 기간산업에 회사채 지급 보증과 대출 등으로 20조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한국은행이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은 회사채를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정부는 지원의 대가로 고용 유지와 대주주의 고통 분담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고용유지와 관련된 부분, 대주주의 사재출연과 관련한 부분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겠죠. 모럴해저드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는"
하지만 일단 위기를 넘기더라도 코로나 불황이 장기화할 경우 정부의 추가 대책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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