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마이너스까지 떨어졌습니다.
수요는 없고 보관 시설은 한계에 달하다 보니, 오히려 웃돈을 주고 파는 상황이 온 겁니다.
하지만 국내 주유소 휘발윳값, 그렇게 큰 변화가 없습니다.
마이너스로 떨어진 건 서부텍사스산원유, WTI입니다.
두바이유, 브렌트유를 포함해 세계 3대 원유로 꼽는데 우리는 대부분 두바이유를 들여옵니다.
2018년 기준 73.5%입니다.
물론 두바이유도 배럴당 21달러 정도로, 연초 대비 30% 수준으로 가격이 내렸습니다.
원유별 가격 차이의 이유.
현물과 선물 거래의 차이입니다.
두바이유는 현물 거래, 즉 시장에서 직접 석유를 주고 돈을 받는 방식입니다, 중동 국영 석유회사와 해외 실수요자, 정유회사가 장기 계약을 맺죠.
반면 WTI는 선물 거래가 일반적입니다.
미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거래하자고 약속하는 건데 그만큼 석유의 미래 가치도 가격에 더 빠르게 반영됩니다.
이번에 마이너스까지 WTI 가격이 폭락한 것도 암울한 업황 전망에 선물 만기일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많이 내렸는데 주유소 기름값 하락은 '찔끔'인 이유, 물론 가격이 반영되는 시차도 영향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더 큰 건 애초 원유가의 비중이 작기 때문인데요.
환경세, 교육세, 주행세 등 740원이 넘는 금액이 세금입니다.
정제 마진, 운송·유통 비용, 주유소 운영비와 이윤 등이 더해지죠.
여기에 10% 부가세도 있습니다.
아무리 원유가가 낮아져도 700원대 기름값이 불가능한 이유입니다.
문제는 이 논리대로라면 원유 가격이 오를 때도 기름값은 조금씩 올라야 한다는 겁니다, 세금이나 유통 비용은 그대로일 테니까요.
시차도 반영돼 느리게 올라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2016년 12월을 보면요, 이달 1일 석유수출국기구가 석유 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그러자 바로 다음 날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상승 전환했습니다, 시차 없이 말이죠.
문제는 당시 12월 첫주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2주에서 3주 전 국제 유가는 떨어졌다는 겁니다.
실제 11월 각 정유회사의 주유소 공급가도 첫주에서 마지막 주 사이 23원 내린 상황이었습니다.
실제 원유 가격이나 공급가가 내리면 슬그머니 이윤을 높여 가격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통계를 보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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