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친서 안 보냈다"…공개 반박나선 이유는?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북한이 사실무근이리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북한이 신속하게 반박한 이유를 곽준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린 친서를 보낸 적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한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북한의 입장.
북미 정상 간 친분이라는 예민한 문제가 얽힌 사안에 대해 북한이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은 예상외라는 평가입니다.
일단 북한의 메시지엔 최고 존엄인 김정은 위원장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미국 대선에 유리하게 활용하려고 한다는 비판도 이번에 다시 한번 확인된 것…"
실질적인 대북 제재 해제 조치보단 정상 간의 친분만 과시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불만의 표시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향후 재개될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신경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는 등 수위조절에 나선 점도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지 않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실무수준에서 담화를 낸 것은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되 진실게임이 더이상 확산하길 원치않는 수위조절의 모양새도 갖춘…"
북한이 최근 미국을 향한 담화 발표 때마다 새로운 직함을 공개하는 점 역시 대미협상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이번 담화에서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을 처음으로 공개했고, 지난달엔 외무성 신임 대미협상국장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