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북, '실패한' 위성 발사 장면 공개…이유는?
북한이 어제 정찰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렸지만 엔진 고장으로 실패했다고, 발사 2시간 반 만에 빠르게 공식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 '실패한' 위성 발사 장면도 이례적으로 공개했는데요.
김여정 부부장이 위성 재발사 의지를 재차 드러내면서, 이르면 '며칠 내' 2차 발사를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의 거듭되는 무력도발에 유엔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규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 실패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북한이 어제 정찰위성을 탑재한 것으로 보이는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렸지만 1단 분리 뒤 2단 로켓의 점화가 제대로 안 돼 결국 낙하지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실패했는데요. 북한도 발사 2시간 30분 만에 신속하게 실패를 인정하며 2차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어제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실패 이유,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2021년 1월 8차 당대회 때부터 정찰위성개발을 독려하며 공을 들어온 것이 한순간에 실패로 돌아간 건데요.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하면서 대외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의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정은이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하는데, 북한 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에는 큰 문제가 없을까요?
김여정 부부장이 오늘 아침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문을 발표했는데요. 위성 발사는 주권적 권리라며, 미국의 규탄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성발사 사진도 공개했는데, 동창리 새 발사장으로 추정되고, 발사체 상단부가 탄두가 아닌 위성의 형태더라고요.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와 공개된 사진, 어떻게 보셨나요?
전날 북한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으나, 이는 외국 대상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보도됐고, 북한의 조선중앙TV 등 대내 매체들은 실패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정찰위성 발사가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북한이 어제 위성발사 실패 원인을 신형위성운반 로켓 천리마 1형에 도입된 신형 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 데 있다고 했는데요. 먼저, 신형위성운반 로켓의 이름이 천리마 1형입니다. 기존 발사체가 아닌 새로운 로켓을 만든 걸까요? 기존 미사일 중 어떤 것과 유사할 거라 보십니까?
북한은 사용된 연료의 특성도 불안하다고 했는데요. 이번에 북한이 발사체에 액체연료를 사용할지, 고체연료를 이용할지 여부도 관심사였습니다. 북한이 이야기한 연료의 특성이 불안하다는 것, 혹시 고체연료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북한이 발사 실패를 '사고'라고 표현하고, 위성 발사에 있어 '엄중함 결함'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여러 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빠른 시간 내에 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했는데, 사고, 결함 이런 단어들을 사용하는 것으로 볼 때, 시험 과정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다고 예고한 기간이 5월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로 앞으로 11일이 남아있긴 하지만, 과연 2차 발사가 이 기간 안에 가능할 것인지도 의문인데요. 여러 가지 부분 시험을 거쳐 가급적 빨리 2차 발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 기간 내에 2차 발사를 반드시 강행할 거라 보세요? 2번째도 또 실패하게 되면 정치적 타격이 클 것 같거든요?
북한의 실패 원인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기술적인 완성도가 다 검증되지 않은 채 서둘러서 발사를 했다는 건데, 그렇다면 왜 이 시점에 발사를 했을까요? 누리호를 의식했다는 평가가 많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현재 북한의 식량난이 매우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김정은 집권이래 곡물 가격이 최고치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정찰위성 발사를 서두른 이유가 경제에서 핵 무력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내부 결속을 위한 방편은 아니었을까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어제 우리 군이 어청도 서방 200km 해상에서 추락한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체의 일부 잔해를 인양했는데요. 오늘도 수상함 구조함 등을 동원해 낙하물을 수색한다고 합니다. 어제는 속이 비어있는 원통형 물체를 수거했는데요. 바깥 부분에 붉은색으로 '점검문 13'이라는 글씨가 적혀져 있기도 했고요. 어제 발견한 이 물체는 발사체의 어떤 부분이라고 예상하시나요?
잔해물을 보면 북한의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데요. 군이 잔해물을 인양한 지역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해당하는 해역이라고 합니다. 한국과 중국 어선이 신고 없이 자유롭게 조업할 수 있도록 허용된 지역인데, 그렇다면 중국도 잔해물 수거를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중국의 반응은 어떤가요?
국제해사기구 IMO가 이번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IMO에서 북한 미사일 규탄 결정이 나온 적은 있지만, 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IMO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제재가 내려지게 되나요?
미 백악관 역시 북한의 위성발사에 김정은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위성발사가 실패했지만 유엔 안보리 소집은 가능한 거죠?
2012년, 2016년 광명성 3호, 4호를 발사해 목표 궤도에 올렸을 때도 안보리 회의를 열어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는데요. 당시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모두 동의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실패는 했지만, 북한이 2차 발사를 예고한 상황이고, 7차 핵실험 이야기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거든요?
한미 정부는 북한의 위성 추가 발사를 염두에 두고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조현동 주미대사가 밝혔는데요. 북핵 대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