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최악의 상황에 몰린 인도 하층민들 / YTN

YTN news 202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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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하층민들, 국가 봉쇄령에 최악의 상황 몰려
3억 명 넘는 인도 ’불가촉천민’ 상황은 한층 심각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내려진 국가봉쇄 조치에 일자리를 잃은 하층민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하층 불가촉천민들에 대한 차별과 억압은 평소보다 더욱 심각합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크 대신 두건이나 옷가지로 얼굴을 둘러싼 노숙인들이 앞다퉈 달려갑니다.

민간단체가 주는 긴급 식량으로 그나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인도에서 봉쇄조치가 길어지면서 일거리를 찾지 못한 이주 노동자들과 도시 빈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주 정부에서 식량을 주기도 하지만 혜택은 일부에 그치고 있습니다.

[비나이 쿠마르 아가르왈 / 인도 공무원 : 집집마다 밀가루 10kg과 쌀 5kg, 콩 2kg 그리고 겨자기름, 소금, 감자 등을 배급하고 있습니다.]

총리까지 나서 가난한 이들에게 숙소와 먹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 제한된 물품이지만 가난한 이웃들의 삶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발표와는 달리 인도의 상당수 하층민은 무방비 상태로 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도회지에서 일자리를 잃고 고향에 돌아온 이들이 처한 현실은 참혹합니다.

[라즈니시 / 뉴델리 주민 : 먹고살 게 있다면 왜 떠나겠습니까? 우리도 이런 걸 즐기고 있지 않습니다.]

한 방송은 노동자들이 화장터에 버려진 썩어가는 바나나를 주워 먹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 사회 최하층을 이루는 3억 명이 넘는 불가촉천민들 상황은 한층 더 심각합니다.

주민들이 바이러스 확산 이유를 들어 이들의 외출을 막아서는 바람에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국가봉쇄 조치를 오는 5월 3일까지 연장했습니다.

YTN 조승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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