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만 짚어드리는 팩트맨입니다.
요즘 SNS에서 "해외 실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관련 영상들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어디까지 사실인지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팩트맨 시청자분이 "'코로나19에 걸린 미국인'이라며 SNS을 통해 영상을 받았는데 사실인지 궁금하다"며 제보 주셨는데요.
화면에는 "코로나19에 걸려 치료할 돈이 없는 미국인들이 바다에 뛰어들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고, 숨진 채 발견된 사람들을 구조대원들이 옮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 SNS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똑같은 영상인데, 장소가 미국이 아니라 에콰도르로 바뀌어 있습니다.
영상 설명도 "에콰도르 바다에 던져진 코로나19 시신"이라고 돼 있는데요.
뭐가 진짤까요.
팩트맨 취재 결과, 영상이 촬영된 시점 2014년 8월이었습니다.
장소도 리비아 트리폴리 인근 해안인데요.
유럽으로 향하던 아프리카 난민 170여 명을 태운 배가 침몰해 백명 넘게 숨진 비극적 사건을 코로나19 상황으로 둔갑시킨 '가짜뉴스'였습니다.
다음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입니다.
늦은 밤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마을.
머리부터 발 끝까지 흰 천으로 감싼 물체가 보입니다.
으슥한 도롯가에 가만히 앉아있기도 하는데요.
"인도네시아에 귀신이 나타났다"며 SNS를 통해 영상이 퍼지자 일부 네티즌, '가짜뉴스' 아니냐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확인 결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원봉사 순찰대가 인도네시아 설화 속 귀신 '포쫑'으로 분장한 것이었습니다.
[슬래 밋 푸르 와디 / 마을 대표]
"우리의 의도는 사람들에게 코로나에 걸리면 포쫑처럼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려고 하는 것이다."
아직 국가 봉쇄령이 내려지지 않은 인도네시아에서 주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동원한 방법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사안 팩트맨에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상희 기자
[email protected]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성정우, 박소연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