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中 사상최저 성장률·美 실업 쓰나미
[앵커]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은 실업 쓰나미에 지난 4주간 2천2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문제는 아직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 유행병 상황이 각 국 경제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원지 중국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6.8%로, 전분기의 6.0%보다 12%p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연간 기준으로 중국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한때 두자릿수 성장률을 구가하던 중국의 급속한 성장 둔화는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중국공산당 지도부에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내렸습니다.
중국을 넘어 코로나19 최다 감염국이라는 오명을 안게 된 미국은 실업 '쓰나미'에 허우적대는 모습입니다.
최근 4주간 약 2천2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천200만명이란 숫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만들어진 일자리가 코로나19 사태로 거의 다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현재 주당 500만~600만 건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월 말까지 2천만 건 정도까지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달 중 실업률이 20%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1930년 대공황 이래 최고치로, 2009년 금융위기 때도 실업률은 10%를 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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