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국제기구도 '경기침체' 기정사실화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각 국이 유례없는 비상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국제기구들도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하며 파장 최소화를 주문하는 암울한 상황입니다.
김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은 주로 민간 기관들이 경기침체를 경고했지만 이제는 권위 있는 국제기구들도 불황이 찾아왔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거나 더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침체에 진입한 것이 분명하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은 "경기 침체와 실업이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며 "세계 무역도 매우 급격한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 주요 금융사 450개 이상이 가입한 국제금융협회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4%에서 마이너스(-) 1.5%로,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낮췄습니다.
위기의 그림자는 국가별 지표로도 확인됩니다.
지난 26일 발표된 이달 셋째 주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28만건으로 직전 주의 12배에 달할 정도로 폭증했습니다.
실업대란을 예고한 겁니다.
중국의 올해 1~2월 공업이익도 1년 전보다 38% 감소해 통계 발표 이후 최악의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관심은 경기침체가 언제까지, 어떤 강도로 진행될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코로나19로 봉쇄정책이 계속된다면 주요국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매달 2%포인트씩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많은 국가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코로나 19와 싸우면서 동시에 조속한 경제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세계 경제가 반등하며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지만, 그 속도를 놓고는 낙관론과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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