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700년 영국 의회 '원격의회'로 운영

연합뉴스TV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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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700년 영국 의회 '원격의회'로 운영

[앵커]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 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여전히 연일 4천명 이상의 확진자와 700명의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봉쇄령을 3주 더 연장하기로 했는데요.

700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 의회도 '원격의회'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영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10만 명과 1만 3천명 선을 넘어서면서 정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일 신규 감염자수는 지난 10일 최고치인 8,600여명을 찍은 뒤 감소하고 있지만 16일에도 4천600명선을 기록했습니다. \

일일 사망자수도 지난 10일 최다인 980명을 기록한 뒤 줄어들었지만 16일에도 861명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괄목할만한 상황진전이 없자 영국 정부는 주변국들의 봉쇄 완화조치에도 봉쇄조치를 최소 3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감염률을 낮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의 조치들이 최소 3주 동안은 계속돼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봉쇄 조치에 의원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영국 의회는 지난달 31일부터 4주간 휴회에 들어간 데 이어 '원격 의회'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의회는 여야 의원들이 마이크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침튀기며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 특징입니다.

의원들의 적극적인 의정활동은 인상적이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화상 회의 방식을 활용한 원격의회 운영방안이 고안됐습니다.

하원에서 총리와의 문답과 대정부질의가 열리면 회의장에는 50명만 입장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화상회의 앱인 줌(zoom)을 통해 참여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하원 의장과 하원 원내대표 등이 속한 하원 운영위원회는 '원격의회' 운영방안을 승인했고,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들의 동의를 받을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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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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