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보기관 보고·전문가 확산 경고 무시"
펠로시 "미국과 전 세계 생명과 삶 엄청난 위험에 처해"
의사협회장 "바이러스는 국경 몰라…국제 협력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에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한 데 대해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확진자가 6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3만 명에 육박하는 세계 1위 감염국 미국.
이렇게 된 데에는 정보기관의 보고와 감염 확산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 적지 않습니다.
최근 지적이 잇따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백악관 브리핑에 자화자찬 영상을 트는 등 진화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지난 7일에는 WHO 자금 지원 보류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전격적으로 지원 중단을 지시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WHO 역할과 심각한 관리 실패, 코로나19 확산 은폐에 대한 재평가 기간 분담금 납부를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뿐만 아니라 언론과 의사협회 등 사회 각계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국제공조를 통해서만 코로나19를 물리칠 수 있다며 미국과 전 세계 사람들의 생명과 삶을 엄청난 위험에 처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세출위 간사인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원은 적이 다가오고 있는데 우군의 탄약을 뺏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맹비판했습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행정부의 시험체제가 최고로 쳐줘도 불완전하고, 최악에는 난장판인 지금, 대통령이 WHO에 대한 보복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미국의사협회 패트리스 해리스 회장은 바이러스는 국경을 모르는 만큼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위험한 조치라고 경고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WHO가 완벽한 기관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늑장 대응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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